2007-09-28 13:59

아프리카항로/ 성수기 물동량 견조한 상향세 지속

10월 남안, 서안 운임인상
아프리카항로는 지난달부터 성수기 효과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남안과 서안이 10월1일부로 운임을 인상한다. 이미 동안의 경우 9월1일부로 20피트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컨테이너(FEU)당 4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를 부과한 바 있고, 남안과 서안의 경우 운임인상(GRI)을 TEU당 각각 150달러와 200달러, FEU당 각각 300달러와 400달러를 적용했다.

9월이 이 항로의 전통적인 피크시즌이기도 하지만 몇몇 선사들이 중량제한을 계속해서 걸고있고 또 추석을 맞아 하주들이 밀어내기를 단행해 상당한 스페이스 부족현상을 겪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11월부터 비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소석률이 60% 이하로 떨어지면서 운임도 크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다보니 성수기 때 악화된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최대한 운임회복을 많이 하려고 하는 편. 그래서 최근 4개월간 동아프리카는 TEU당 650달러가 올랐고, 남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의 경우도 TEU당 400~450달러가 올랐다.

남안을 취항하는 한 선사관계자는 “중국이 남아공의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급부상하면서 저가운임을 내세우고 있어 앞으로의 남안 항로에 중국선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물론 타격은 현재도 입고 있지만 시장 파이 자체가 커지고있어 운임때문에 크게 타격을 받을 일은 없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최근 만성적인 항만적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만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8월30일에는 공항인프라도 꾸준히 확충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경기호조세와 2010년 월드컵특수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우리의 대 남아공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휴대폰 및 가전제품으로 꾸준하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편 코트라의 이지혜 무역관은 “모로코의 카사블랑카항의 적체현상이 심각하다”면서 “모로코 정부가 적체 컨테이너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간 카사블랑카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수가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는데, 이는 라마단기간 물품의 물량과 모로코에 부동산경기가 활황이라 건설자재 등이 급증한 것에 기인한다.

동·서안의 유가할증료(BAF)는 현재 TEU당 345달러, FEU당 690달러고, 남안의 경우는 10월20일부로 TEU당 349달러, FEU당 698달러로 예정돼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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