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자동차(EV) 화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선사인 이스턴카라이너(ECL)가 전기차 안전 수송 인증을 받았다.
ECL은 소형 자동차 4000대를 실을 수 있는 <포지티브챌린저>(POSITIVE CHALLENGER)호가 일본선급(NK)에서 전기차 화재 감지 선박(AFVC-FD EV)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일본선급은 진화가 어려운 데다 재발화의 위험이 있는 전기차 화재에 대처하고자 ‘전기자동차 안전 수송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5가지 인증(Notation)을 수여하고 있다. ▲화재 감지(FD) ▲2차 화재 방지(PS) ▲화재 확산 방지(PFS) ▲소화(FF) ▲고정식 소화 설비 시스템 개선(EFF) 등이다.
ECL의 선박관리 자회사인 ECL십매니지먼트가 관리하는 <포지티브챌린저>호는 지난달 쓰네이시조선소에서 화물창에 연기와 화염, 온도 상승 등을 감지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장착하고 ▲화재 감지 부문 인증서를 받아들었다.
AI 카메라는 연기가 발생하기 전에 선내 온도가 급상승하는 걸 미리 감지해 조기에 화재를 진압하고 승무원과 화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선사 관계자는 전기차 운송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해 첨단 화상 해석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운반선의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CL은 8척의 자동차선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근동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나 건설기계 등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소화 ▲화재 확산 방지 등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는 안전 인증을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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