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원자력 분야 민간 단체인 국제해상원자력에너지기구(NEMO)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NEMO는 국제 규제 당국과 함께 해상 분야에서 활용하는 원자력 에너지의 글로벌 표준과 규칙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3월 설립된 민간 기구로, 영국 런던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지난 2분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해상 분야 원자력에 대한 높은 수준의 안전성 보안성을 확보하고, 국제 표준과 규정 개발을 촉진해 회원과 이해 관계자들 간 협력과 지식 공유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미국의 대표적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 회사인 테라파워(TerraPower),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등 원자력 분야 글로벌 전문 기업과 보험사 선사 선급단체 에너지기업 법률회사 컨설팅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SMR는 국제 탄소 배출 목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양에 적합한 첨단원자로(AR, Advanced Reactor)의 기술 개발이 해운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해양 SMR 기술이 상용화되면 탄소 배출 규제를 만족할 뿐 아니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 선박을 상용화하려면 기술 개발과 함께 인허가와 규제 체계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KR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9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원자력 추진 선박과 해양 시스템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등 원자력 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해양 SMR 상용화를 대비하고 있다.
KR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NEMO에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원자력 기술을 해양 분야에서 적용하기 위한 국제 규제와 인허가 체계를 정립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원자력 분야와 긴밀하게 협력해 해양 SMR 규제 체계 확립을 선도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친환경 선박해양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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