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3 14:11
<東/南/亞/航/路> 2월말 만선예약 기록…운임보합세
이달 말 선사들 선대개편 이뤄져
2월 동남아항로는 초반에는 전달과 마찬가지로 비수기를 이어갔으나 중반부터 서서히 물량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각 선사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월말에는 선복 예약률이 높아 만선되는 경우도 생겨 3월 성수기 도래를 예고하기도 했다.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2월초에는 물량이 없었으나 중반부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월말에는 선복 부킹이 만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수입항로의 물량도 더욱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뤘다. 원화강세로 인한 호조세가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한 선사 관계자는 “수입 쪽 물량은 환율영향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비단 동남아항로뿐만 아니라 다른 항로에서도 수입물량이 증가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3월 물량은 2월말 호조세를 이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변수가 많아 확정적인 결론은 내릴 수 없다는 것이 선사관계자들의 전언.
한 선사관계자는 “3월부터는 좀더 물량이 나올 것 같아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그래도 아직 마음 푹 놓을 수 없는 것은 3월부터 새로운 선대개편이 이뤄져 선복이 늘어나는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흥아해운, 장금상선,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4개 선사는 이달 말부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항로에서 공동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동남아해운, 심스라인도 새로운 동남아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선사관계자는 “이같은 선사들의 선대 개편이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염려된다. 선복량 증가가 운임하락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외국적 선사들의 운임덤핑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며 운임하락을 걱정했다.
사실상 최근 동남아항로의 운임상황은 잠시 하락세를 접고 주춤한 상태다. 운임이 너무 바닥을 기어 더 떨어지려야 갈 데가 없는 것이라는 일부 자조 섞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 항로의 운임은 작년 동기간 대비 최소 100달러 이상 떨어진 상태다.
한 선사관계자는 “3월에 물량이 좀 받쳐주면 운임도 더 이상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2월말 물량이 예상외로 많이 나오자 하주들로부터 운임 내려달라는 주문도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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