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09 18:12
(광양=연합뉴스) 전국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조합원 70여명은 8일 전남 광양시 태인동 문배철강 앞 도로 등에서 3일째 집회를 가졌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문배, 한양, 신한 철강회사 앞 등에서 10-30명씩 모여 운송료 현실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슬비가 내리는 노상에 비닐우의를 입고 집회를 계속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이날 집회에서도 ▲운송료 17% 인상 ▲다단계 계약 및 알선행위 폐지 ▲과적 근절 ▲운송 근로자 복지개선 등을 요구했다.
특히 다단계 먹이사슬로 영세 지입차주들은 운송비의 30-40%를 뜯겨 기본생활도 어렵다며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경유값 및 고속도 이용료 인하 등 정책적 배려를 촉구했다.
노조원들은 화물 차량 100여대를 철강회사 주변 도로 갓길에 주차해 놓고 있으나 도로봉쇄 등 과격한 행동은 자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속개된 화물운송업체와 운송하역노조 대표간 협상을 지켜본 뒤 노조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회를 계속할 방침이다.
광주.전남지부의 집회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광양제철 출하물량의 25%에 해당하는 육로 운송에 차질을 빚어 광양지역 철강회사 등 2차 가공업체와 가공품을 납품받는 지역제조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조업 단축 등 생산활동을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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