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도입한다.
한화오션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12억5400만달러(약 1조6932억원)로, 척당 선가는 2억900만달러(약 2822억원)에 달한다.
신조선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 계약엔 옵션 4척이 포함돼 발주 규모는 최대 10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주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로이즈리스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8월 오는 2030년까지 약 80만TEU의 친환경선단을 확충할 거란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메탄올 추진선박 발주에 주력해 왔지만 향후엔 바이오LNG 연료 사용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사 관계자는 “메탄올이 탈탄소화에 가장 경쟁력이 있지만 LNG를 포함한 다양한 연료의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LNG 연료는 기존 벙커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25%, 이산화황과 초미립자는 99%, 질소산화물은 85%나 감소시킨다.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에서는 친환경연료 사용으로 기존 연료 대비 선박의 에너지 효율이 20% 증대될 것으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조선소에도 LNG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선사는 신시대조선과 양쯔장조선에 1만6000TEU급 LNG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6척씩 발주했다. 신조 계약엔 옵션이 6척 4척 포함돼 있어 총 발주 척수는 22척에 달한다.
머스크의 발주잔량은 어느새 50만TEU에 육박하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0월25일 현재 머스크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439만3000TEU로 세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사선 333척(254만1000TEU)과 용선 382척(185만2000TEU)을 포함해 총 715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48만5000TEU(34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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