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김외현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국내 조선해양플랜트업계가 어느덧 열 한 번째 ‘조선해양의 날’을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11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청원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김외현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 조선해양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유공자 포상과 축하행사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조선해양산업의 현재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나라가 7월과 8월, 2달 연속 선박수주 1위를 차지하는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김외현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를 웃도는 공급 초과를 겪는 가운데 지난해 조선경기가 잠시 회복되나 했으나 아직도 회복 속도가 더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다른 나라가 만들지 못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행사에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섭 차관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행사장에서는 박청원 산업정책실장이 자리를 지켰다.
박청원 산업정책실장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의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선해양인이 힘을 모아 노력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정부는 가스공사 LNG 운반선 신규발주를 통한 핵심 기자재 수행실적(Track Record) 확보,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등 주요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중·소형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조선소 구축과 특화 선형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조선해양의 날 ‘조선·해양플랜트 협력 생태계 조성 협약’ 체결 이후 대·중·소 조선소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대형 조선소는 특허제공 설명회와 용접·공법·로봇 등 생산기술 지원 세미나를 올해 상반기에 개최했고 지속적으로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이날 포상에서는 원윤상 삼성중공업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해양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칸의 현장환 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28명에게 정부표창을 수여했다. 이밖에도 대우조선해양 손관원 상무와 한진중공업 양민석 상무가 산업포장을, 현대중공업 박병용 상무와 한국가스공사 윤인수 수석연구원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정부포상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특허청장 표창, 우수조선해양인상 수여가 이어졌다.
조선해양의 날 유공자 포상은 기존 심사 기준에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기여’ 항목을 추가해 국산 기자재 발전에 노력한 유공자들을 우대하도록 했다. 특히, 가스공사 LNG선에 처음으로 탑재될 LNG선 화물창 KC-1 시스템 개발에 이바지한 윤인수 가스공사 수석연구원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조선해양의 날은 지난 6년간의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최근 조선시황의 개선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황에서 상생협력을 통한 조선·해양산업의 재도약을 다짐한 의의를 가졌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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