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09:13

덴마크 머스크, 3분기 영업익 4兆 ‘흑자전환’

5분기만에 조단위 영업익 복귀, 매출도 전년比 41% 신장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하면서 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덴마크 AP묄러-머스크그룹은 영업보고서에서 해상운송 사업 부문의 2024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억700만달러(약 15조5000억원), 28억3400만달러(약 4조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2700만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매출액도 전년 78억9700만달러와 비교해 40.6% 신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조 단위로 복귀했으며, 2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일궜다.

3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316만6000FEU에 견줘 0.3% 늘어난 317만5000FEU로 집계됐다. 40피트 컨테이너(FEU)당 평균 운임 역시 3236달러로 전년 2095달러 대비 54.5% 올랐다. 선사 관계자는 “희망봉 우회에 따른 운항비용 증가에도 운임이 상승하고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해 1~9월 매출액은 274억8600만달러(약 38조4000억원)로 전년 264억7300만달러에 견줘 3.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31억4700만달러 대비 0.1% 감소한 31억4300만달러(약 4조400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수송량은 920만4000FEU로 전년 879만6000FEU와 비교해 4.6% 늘었으며, 평균 운임은 2451달러에서 2712달러로 10.6% 올랐다.

그룹 실적도 해상운송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5억3800만달러에서 6.2배(515.1%) 급증한 33억900만달러(약 4조6000억원), 매출액은 121억2900만달러에서 30% 증가한 157억6200만달러(약 22조원)를 각각 거뒀다. 순이익도 5억5400만달러에서 5.6배(456.1%) 폭증한 30억8100만달러(약 4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1~9월 매출액은 408억8800만달러(약 57조1000억원)로 전년 393억2400만달러와 비교해 4% 신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4억4900만달러(약 6조2000억원)로 전년 44억7100만달러에서 0.5%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43억6400만달러에서 41억2200만달러(약 5조8000억원)로 5.5% 후퇴했다.

한편, 머스크는 올 한 해 영업이익 52억~57억달러(약 7조3000억~8조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110억~115억달러(약 15조4000억~16조원)를 각각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8월 예상한 30억~50억달러, 90억~110억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수치다. 컨테이너선시장의 수요 증가와 홍해 정세에 따른 공급망 혼란 장기화를 배경으로 올해 영업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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