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컨테이너 운임 급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HMM은 3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4614억원, 순이익 1조7385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8억원 954억원에서 19배(1828%) 18배(1722%) 급증했다.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으며, 17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지난해 2조1266억원에서 올해 3조5520억원으로 67% 신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1.1%로 전년 동기 3.6% 대비 37.5%포인트(p) 상승했다. 선사 측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 활동을 진행한 결과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3분기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2041달러로, 1년 전 946달러에서 2배(116%) 상승한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102만2000TEU에서 올해 99만2000TEU로 3% 줄었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매출액 3조1878억원, 영업이익 1조468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1조7427억원에서 8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21억원에서 66배(6542%) 급증했다.
벌크선은 매출액 3188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3343억원 대비 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20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9월 실적은 매출액 8조5453억원, 영업이익 2조5127억원, 순이익 2조88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35%, 영업이익은 363%, 순이익은 309% 각각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6조3381억원, 영업이익 5424억원, 순이익 7057억원을 냈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매출액 7조3780억원, 영업이익 2조4248억원을 각각 냈다. 매출액은 40%, 영업이익은 6배(531%) 급증했다. 벌크선은 매출액 1조66억원, 영업이익 7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7%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0.2% 감소한 283만5000TEU인 반면,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67% 급등한 165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HMM 관계자는 “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반적으로 시황 약세가 예상된다”며 “북미 동안 항만 파업 영향 및 스케줄 지연에 따른 공급 불안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2월 프리미어얼라이언스와 MSC의 신규 협력으로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를 구축하고, 203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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