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항만운영사인 DP월드는 자사 로고를 새긴 신조 컨테이너박스 4만7000TEU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운물류 자회사가 아닌 DP월드가 직접 컨테이너 장비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자체 컨테이너 장비를 확보해 물류난이 발생했을 때 고객에게 단절 없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들 장비를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인수한 컨테이너박스를 해운 자회사인 유니피더에 배치하거나 일부는 물류 자회사에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가네시 라즈 해양서비스 부문 최고업무책임자(COO)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업 환경에서 공급망은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며 “DP월드의 자산 생태계에 에 4만7000TEU의 컨테이너 장비를 추가해 고객이 단일 파트너와 물류의 시작과 끝을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P월드는 2018년부터 기업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덴마크계 유럽 역내 선사인 유니피더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영국 P&O페리, 싱가포르 컨테이너선사 피더테크(Feedertech), 2020년 우리나라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유니코로지스틱스, 인도 컨테이너선사 트랜스월드피더, 2021년 미국 물류기업 싱크레온, 올해 홍콩 물류기업 카고서비스파이스트, 싱가포르 물류기업 레전드로지스틱스 등을 인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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