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8 16:43

인천공항공사, 美 국제항공화물 포럼서 韓물류 홍보

CJ대한통운‧LX판토스‧대한항공‧현대글로비스와 인천공항관 운영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화물 전문 행사인 ‘국제 항공화물 포험 2024(Air Cargo Forum 2024)’에 참여해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허브 경쟁력을 홍보하고 글로벌 물류 관계자를 대상으로 항공화물 유치 활동을 벌였다.

국제 항공화물 포럼은 항공화물 협의체인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화물 전문 행사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항공화물의 최근 성장세를 반영해 전 세계 공항, 항공사, 물류기업 등 항공화물 관계자 약 4000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이 포럼에서 인천공항공사는 CJ대한통운, LX판토스, 대한항공, 현대글로비스 등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입주 기업인 4개사와 함께 ‘인천공항관’을 운영했다. 공사는 인천공항관을 찾은 해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운용 가능한 국제 항공물류 모델과 경쟁력을 홍보하고 신규 항공화물 유치 등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포럼 기간 동안 공사는 유럽의 화물 허브공항인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2025년 중 화물분야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중남미 지역 물류 관문으로 각광받는 미국 마이애미 공항과 ‘인천공항-마이애미-에콰도르 키토’ 노선을 신설하는 등 중남미 신규 화물노선 개설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함께 참여한 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이 갖춘 화물노선과 자유무역지역을 기반으로 운용 가능한 다양한 글로벌 물류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직구, 역직구, GDC(글로벌권역물류센터) 등 차별화된 초국경 물류(CBE) 사업과 더불어 해상과 항공을 연계한 글로벌 복합운송 서비스가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상-항공 복합운송은 해외에서 인천항, 평택항, 군산항 등 한국 주요 항만으로 화물을 보내면 CJ대한통운이 항만보관, 통관 등의 물류작업을 수행한 다음 인천공항을 거쳐 전 세계로 발송하는 서비스다.

인천 허브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LX판토스는 해상‧항공환적 사업을 강화하고자 주요 항공사와 북미 중남미향 공급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의 위치, 공항시설, 조업능력 등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주요 항공사와 북미‧중남미향 공급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4월 완공 예정인 인천공항 스마트 물류센터를 활용한 GDC와 해외 전자상거래 화물 허브 운영을 홍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미중 관계 등 지정학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아시아와 미주를 연결하는 인천공항의 입지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적 항공사와 물류기업들이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 영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2030년 항공화물 400만t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인천공항을 아시아 물류 거점 공항으로 만들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12월4일까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4개소에 신규 입주할 민간투자 기업을 모집한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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