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16:00

건강칼럼/ 성대결절 관리, 추워질수록 명심해야

경희숨편한한의원 황준호 원장


성대결절은 대표적인 직업병 질환이다. 특히 가수, 교사 등과 같이 직업적으로 음성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늘 쉴 틈 없이 목소리를 쓰기 때문에 성대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서 붓고 단단해지며 결절이 생기게 되는 원리다.

초기 성대결절 증상은 음성을 과도하게 사용한 이후 나타나는 쉰 목소리다. 노래를 부를 때 혹은 장시간 대화 후 음성 피로감을 빠르게 느끼거나 음성이 급격하게 나빠짐을 경험한다. 심한 경우 목소리가 나오기 않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성대결절 진단 후에는 목에 가래나 이물질이 있는 것만 같은 느낌으로 인해 과도한 헛기침을 하게 된다.

끊임없이 대화하기, 고함 지르기 등은 후두에 무리를 주어 성대의 효율적인 작동을 방해하며, 저음으로 말하기, 속삭이듯이 이야기 하는 것 역시 성대에 무리한 자극을 준다. 반복적인 흡연, 음주도 성대결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대결절 환자의 경우 대부분 목을 포함해 건조한 점막을 갖고 있는 탓에 다른 부위에도 건조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피부 건조, 안구건조, 입술 건조증, 마른기침, 혹은 약한 소화기 점막으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 소화불량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소아는 울며 보채거나 떼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대결절이 성인보다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고, 피부가 연하고 성장이 온전하지 않아서 건선, 아토피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성대결절이 의심되는 경우 원칙적으로 후두 내시경을 통해 진단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 성대결절은 목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음성 치료를 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만 유지해도 80% 이상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수술 치료를 선택하기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소 성대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대 점막의 윤활 작용을 원활하게 해야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성대의 습기를 충분하게 보충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빨래를 이용하거나 식물, 숯, 어항 등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기에 술이나 이뇨 효과가 있는 카페인은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음성 과다 사용, 흡연, 음주 등의 위험 요소도 피해야 한다. 그리고 목에 힘을 주어 말하기 보다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발성할 수 있도록 음성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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