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연초부터 운임인상(GRI)을 계획했지만 일부 선사를 제외하고 무산되는 것이 일쑤였다. 따라서 아프리카항로의 올 한해 운임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물동량 증가 또한 비수기를 벗어났지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운임하락을 막아보기 위해 아시아-서아프리카 운임동맹인 AWATA(ASIA-WEST AFRICA TRADE AGREEMENT)는 연초 기본운임인상을 인상키로 했지만 대부분의 선사들이 화주에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항로는 9월 들어 남아프리카에서만 소폭의 물동량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서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의 운임과 물동량 모두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비수기에 해당하는 아프리카항로의 물동량과 운임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10월로 들어서며 전체적으로 수출입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12월 중고차 수출량이 급감한 서아프리카는 내년초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아프리카를 취항하는 한 선사관계자는 “서아프리카의 중고차 수출이 줄고, 레진 등 기타제품이 수출량을 커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아프리카 운임은 향후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며 GRI 계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머스크, 사프마린, CMA CGM 등은 아시아발 서아프리카행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운임인상(GRI)을 실시했다. 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FEU)가 300달러다.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도 GRI가 실시됐다. 코스코컨테이너라인스(COSCON)는 지난 16일 아시아-남아프리카항로에서 TEU당 300달러의 운임인상을 실시했다. 서아프리카를 취항하는 한 선사관계자는 “우리 선사 뿐 아니라 여러 선사에서 운임인상을 시도했지만 시황이 받쳐주질 못해 거의 성공을 못한 걸로 있다”며 “협회인 AWATA에서 운임인상 계획은 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초 중국 춘절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지금 운임인상을 하는 것이 적기로 생각하는 선사들이 운임인상을 실시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CMA CGM은 이달 유럽과 지중해와 서아프리카로 가는 항로를 재편했다. CMA CGM은 12월 중순부터 5루프체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항지는 뒹케르크-앤트워프-틸베리-르아브르-몽뚜와드-탕헤르-다카르-아비장-로메-틴 켄-아비장-더커루-탕헤르-뒹케르크 순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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