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6 14:30
북미항로/머스크라인 TSA복귀…북미항로 운임시장 향배 주목
선대운영 합리화 통한 비용절감에 총력
미국경제가 아직도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소비심리도 저조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나가는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세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최근 LA등 미 서부지역 항만들의 물동량이 다소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만 피부로 와닿을 정도는 아닌 듯 싶다. 북미항로 선사들은 물동량 회복속도가 느린데다 선복수급은 크게 개선되지 않아 공동운항 등 선대운영의 합리화를 꾀하고 있다.
뉴월드얼라이언스와 그랜드얼라이언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북미 동안항로 서비스를 공동운항한다. 두 얼라이언스는 내달 1일부터 태평양항로 서비스인 뉴욕익스프레스와 남중국 미동안익스프레스를 통합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통합서비스에는 각 얼라이언스가 3,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과 3척을 각각 투입해 공동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서비스 통합으로 동항로에서 주당 3,800TEU가량의 선복이 감축돼 비수기 시황 개선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TNWA가 3척, GA가 6척에 대한 선박운항비를 절감할 수 있어 채산성 개선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편 컨테이너선사가 아닌 중국, 폴란드 합작의 중량화물 전문선사인 Chipolbrok사는 신조선을 아시아와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펜듈럼 노선에 배선한다. 동선사는 다목적선 아담아스닉호를 30일 상하이항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 및 한국과 미국, 유럽을 잇는 노선에 투입한다.
한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금유동성에 시달리고 있는 선사들은 채선성을 밑도는 운임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대만선사 에버그린은 북미발 컨테이너운임을 내달과 내년 1월 순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미 동안과 서안 운임은 TEU당 120달러, FEU당 140달러 인상할 예정이다.
머스크라인의 TSA복귀가 향후 북미항로 운임형성에 큰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라인은 내년 아시아~미국간 수출항로 운임협정인 태평양항로운임안정화협정(TSA)에 탈퇴 5년 만에 재가입하기로 결정했다. TSA에는 현재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비롯해 14개 선사가 포함돼 있다.
머스크라인의 가입으로 TSA의 항로 물동량 점유율은 90% 이상으로 높아져 해운선사들이 향후 운임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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