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서비스 전문기업 태웅로직스가 2024년 3분기 외형과 내실 모두 붙잡으며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6배, 영업이익은 2배 성장했다.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던 대손충당금이 이번 분기 결제되면서 영업이익으로 포함됐다. 올해 9개월 동안의 영업익과 순이익 또한 흑자로 돌아섰다.
태웅로직스가 공시한 7~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00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79억1400만원)보다 56.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199억5200만원 116억3300만원으로, 각각 112.9% 102.3% 늘었다.
1~9월 누적 실적은 매출액 7462억8600만원, 영업이익 315억2100만원, 순이익 193억7800만원이었다. 각각 1년 전보다 31.4% 33.8% 12.4% 고르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1~6월)까지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3분기부로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회사는 실적 향상의 요인으로 사업 다각화와 해외 사업 확대를 꼽았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남미 지역의 이차전지 물류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데다 지엘에스코리아 등 국내 자회사들 또한 점진적인 성장을 그리고 있다”면서, “더불어 지난 1분기에 거래처 결제 지연으로 발생한 대손충당금이 이번 3분기에 결제 완료돼 영업이익으로 환입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태웅로직스는 이차전지용 리튬 운송 사업 호조로 남미 지역 법인의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칠레에서 운송 노하우를 기반으로 주변국까지 물류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엔 글로벌 리튬 매장량 3위 국가인 아르헨티나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남미 리튬 운송 물류망을 확보하고 있다.
태웅로직스 국내 자회사들도 사업 강화에 나섰다. 트랜스올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창고 사업을 확장 이전하고자 협약을 체결했다. 신규 창고 면적은 약 2000평 규모로, 상용화주터미널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2025년 3월 창고 이전을 마치고 연간 물동량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구상이다.
태웅로직스 측은 앞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역별로 사업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공급망엔 TCR(중국횡단철도) 등 철도 운송을 확대해 대응할 예정으로, 올해 이 회사가 TCR로 운송한 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회사는 늘어난 물동량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엔 미국 동부 서배너항 인근에 창고를 계약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현재 한국 업체들의 재고 관리와 내륙 운송을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지역에 신규 지점 개설 및 창고 투자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
태웅로직스 한재동 대표이사는 “사업 아이템과 운송 루트 측면에서 글로벌 물류시장 추세에 유동적으로 대응해 물류 운송의 연속성과 성장 지속성까지 확보하겠다”며 “기업 발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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