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등록처 김정식 대표, 삼성중공업 장해기 부사장, 한국선급 김연태 기술본부장 |
삼성중공업이 풍력을 활용한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윙세일(날개돛)’이 적용된 LNG 운반선의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기국에서 인증받은 LNG 운반선은 윙세일을 설치해 풍력으로 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조타실을 선수(船首)에 배치해 풍력 보조추진 장치 설치 선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운항 가시성 문제도 해결했다.
윙세일은 ‘돛’ 형태의 선박 구조물로 날개 상·하단부 압력 차에 의해 양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다.
삼성중공업은 윙세일과 더불어 독자 개발한 공기저감장치 ‘세이버 윈드(SAVER Wind)’를 선박에 설치할 경우 바람의 저항을 줄임과 동시에 풍력을 추진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연비를 높이고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장치 LNG 운반선 |
영국 교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추진 기술 시장은 2050년 3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운반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에 풍력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장해기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무한·무공해 자원인 풍력은 조선해운업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중요한 축”이라며 “삼성중공업은 풍력을 이용한 제품과 기술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선급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윙세일 적용 LNG 운반선의 AIP 인증은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기술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조선해운업계 탄소 중립 달성에 삼성중공업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등록처 김정식 대표는 “대형 LNG 운반선에 윙세일을 적용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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