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하며 외형과 내실이 동반 성장했다. 항만 사업 물량이 증가한 데다 항공·해상 운임이 인상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공시에 따르면, 한진은 2024년 7~9월 세 달 동안 연결 기준 매출액 75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6919억원보다 9.3%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1년 전 337억원과 비교해 18.5% 증가한 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86억6900만원에서 86억4700만원으로 소폭(0.2%) 감소한 실적을 유지했다. 1~3분기 누계 매출액은 2조2029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2조588억원보다 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02억원으로 929억원보다 7.9% 늘었다.
한진 측은 최근 컨테이너 하역과 배후단지 사업 확장에 따라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울산신항, 부산글로벌물류센터(BGDC)의 물량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풀이했다.
이 회사의 물류 사업은 부산, 인천, 평택 컨테이너터미널 및 배후단지와 주요 항만 거점에 인프라를 확충해 영업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컨테이너 하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늘고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해외직구 물량 증가와 함께 항공·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해외법인 실적도 개선됐다. 한진은 올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모로코 헝가리 등지에 거점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고, 9월에는 중국 물류기업 에이왓과 함께 선전에 합자법인을 발족했다.
이 밖에 택배 사업은 지난 1월 개장한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이 간선 및 경유비용 등 원가절감 효과를 냈다. 특히 성수기를 맞아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신규 물량 유치가 이뤄졌다. 디지털플랫폼 부문에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원클릭 택배 서비스’가 전년 대비 13%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한진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류 네트워크 강화와 운영 효율화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면서, 물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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