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0 09:36

정기선 2월 최대 고비, 유수선사 선복 매각에 올인

정기선업계에선 올 2월을 가장 힘든 시기로 예측하고 있다. 설연휴로 인해 2월 선적물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2월의 경기침체에 초긴장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유수선사들은 선복을 감축하고 일부 수익성없는 노선을 중단하는 등 갖가지 대안을 마련해 실행 중이다. 일단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키 위해 무조건 선박을 중국 청도 등 외항에 계선해 두는 것이 아니라 이류 정기선사에게도 선복을 매각하고 그들이 운항하고 있는 노선을 중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기선사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미국 소비력이 살아나고 중국 생산력이 회생해 금년중 다소 회복기미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선 내년 하반기에 가야 세계 정기선 시황이 살아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미항로의 경우 전자제품과 가구류가 주종 수출상품인데 미국 주택경기 폭락으로 자연스레 컨테이너물량이 15%이상 감소하는 등 1,2개 품목의 감소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컨테이너정기선사의 경우 선령이 많은 노후 컨테이너선을 스크랩하려 해도 이미 방글라데시 등 주요 스크랩 시장에 벌크선들이 늘어서 있어 컨선의 해체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편 세계 정기선시장의 전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보는데는 1만TEU급이상 선박들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줄을 이어 선사에 인도된다는 사실이다. 부산항의 경우 1만TEU급 몇척이 화물을 싣고 나면 다른 선박들이 실어나를 컨테이너화물은 사실상 몇 개나 될지 우려되는 바 크다. 선사 관계자는 해운시장 상황을 고려치 않고 조선기술력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고 이를 몇몇 대형선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앞다퉈 극초대형 선박을 발주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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