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17 13:37
광양항은 컨테이너화물 입출항료 완전 감면키로
동북아 중심항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환적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금년말까지 환적화물 입항료 감면률을 현행 20%에서 50%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광양항에 대해서는 컨테이너화물의 입항료 감면률을 현행 80%에서 완전 감면하기로 했다.
환적화물은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이 아닌 제3국간 화물로서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기 위해 일시적으로 항만에 기착하는 화물이다. 환적화물의 유치는 수출입 경기 둔화로 인한 자국 물동량의 감소와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1개당 약 13만원의 부가수입이 발생하는 등 높은 부가가치로 그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베, 요코하마, 카오슝 등 주변 항만들은 환적화물을 유치하기 위하여 최근 항만사용료를 대폭 인하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입항료 감면조치는 주변국가와 치열한 중심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선제적 공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어계 관계자들은 평가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최소 50만TEU 이상의 환적화물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약 650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게 되어 해운항만 관련업계는 물론 국가 경제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약 420만TEU의 환적화물을 처리하여 약 5400억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지난 ‘99년 166만TEU였던 우리나라의 환적화물은 '00년 245만TEU, '01년 311만TEU, 지난해에는 421만TEU로 매년 3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156만TEU를 처리하여 전년대비 26.3%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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