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혈액원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5일간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등 HD현대 울산 지역 계열사들이 단체헌혈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혈액원은 헌혈버스를 5일간 사내 13곳에 순환 배치해 HD현대 임직원들이 근무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회사는 참여자의 헌혈 소요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활발한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대한적십자사와 헌혈 약정을 맺고 지역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정기적으로 단체헌혈에 나서며, 다른 기업체들로 단체헌혈이 확산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까지 HD현대 그룹사 임직원의 누적 참여인원은 1만4000여명에 이르며, 올해도 매분기마다 단체헌혈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1월은 추운 날씨에 외출이 줄고 학교들이 방학을 하며 학생들의 참여도 감소하며, 혈액 수급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시기 중 하나다. 더욱이 최근 독감까지 크게 유행하며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의 혈액 보유량은 이달 초 9.5일분에서 최근 5.6일분으로 급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보유량이 5일분 미만이면 혈액수급 위기 단계 중 ‘관심’ 단계로 분류하는데, 다음 주 설 연휴로 혈액 보유량이 더욱 감소하면서 관심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겨울철 헌혈이 줄며 혈액 수급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기업체 단체헌혈뿐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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