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05 17:24
현대중, 고향 농산물 사주기 8도 특산물전 열어
'우리의 고향 농촌을 살리고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는 데 앞장섭시다.'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이 최근의 쌀 재고량 증가와 각종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시름에 잠겨있는 농촌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 회사는 회사 내 각 시·군 향우회와 함께 [내고향 농산물 사주기 8도 특산물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회사 앞 울산시 동구 전하동 소재 한마음회관 광장에서 열린 이 특산물전에는 현대중공업 63개 시·군 향우회에서 130여 농·수·축산물을 산지에서 직송해 직접 판매하게 된다.
특히 이번 특산물전에는 경기도 이천, 충북 진천, 전북 임실, 전남 나주, 강원 양구 등지의 쌀을 비롯해 잡곡과 양념작물, 과일 등 최근 가격 하락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수·축산물을 판매해 우리 농산물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횡성의 안흥찐빵, 제주 자리젓갈, 보령 머드팩, 담양 죽공예품, 동래 파전 등 전국의 유명 특산품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임직원 가족과 지역민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각 시·군 향우회에서는 고향을 직접 방문하여 농산물을 운송해와 향우회별로 코너를 마련, 판매하는 것까지 도와줄 계획으로 있어 유통비, 인건비 등 농민들의 부담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경북연합향우회 김종식 회장(47세 / 유압기기생산부 근무)은 '중개과정 없이 직판할 수 있게 돼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어 좋고, 소비자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염가에 살 수 있어 벌써부터 선물량 확보를 요청해오는 실정'이라며, '무엇보다 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만7천여 임직원 전원이 전국 시·군별 단위향우회와 함께 각 도별 연합향우회에 소속돼 있으며, 고향 알기 방문 행사, 농산물 사주기, 고향어른 회사 초청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내 고향 농산물 사주기 8도 특산물전'은 대기업과 전 임직원이 어려운 농촌을 살리기에 한마음으로 참여한다는 데서 그 의의는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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