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를 2025년까지 30위권 내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인천신항 조기개장과 운영 활성화 지원, 항만배후단지의 신속한 공급을 통해 환황해권 물류중심 항만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IPA의 계획이다.
또 IPA는 새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설, 그 배후에 복합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사업을 통해 인천항을 수도권 시민들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와보고 싶어 하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IPA는 창립 10주년(7월11일)을 맞아 9일 기념식을 갖고, 10년의 항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의 항로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IPA는 이날 오전 사내 대강당에서 유창근 사장과 전현직 임직원, 박광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정준석 항만위원회 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어려운 경제 여건을 반영하면서도 의미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임직원 중심으로 조용하고 검소하게 치러졌으며, 국민의례와 유공자 표창, 10년 사사(社史) 제작보고, 10주년 기념영상 상영에 이은 유창근 사장의 기념사 수순으로 진행됐다.
유창근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천항의 서비스망은 더욱 촘촘해지고 넓어졌으며 컨테이너 물동량과 여객이 모두 200만TEU와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항만 운영면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며 “인천항만공사가 생겨나 인천항의 어떤 점들이 더 좋아지고 개선됐는지 겸허하게 돌아보면서 새로운 10년을 마주하고 100년의 항해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또 인천신항 운영에 대해 “수심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 대형선이 기항하고 물류비용 측면에서 개선을 이뤘다 하더라도 물류 속도, 접근성, 편의성이라는 서비스 측면에서의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화주,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물류비 절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천항과 우리 공사의 운영 여건과 재정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많은 반면 신규 수익원 발굴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일과, 항만재배치 등 쉽사리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다시 한 번 정신을 가다듬고 초심으로 돌아가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사장은 인천항을 2025년까지 컨테이너 물동량 450만TEU를 포함, 2억t의 물동량과 해양관광객 350만명이 이용하는 항만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과 경영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 사장은 “인천항만공사의 미션인 인천항의 비전 ‘환황해권 물류중심항’,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메카’ 실현을 통해 인천항을 화물과 여객, 물류와 관광 비즈니스가 조화를 이룬 초일류 항만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IPA는 지난 10년 동안 부두·배후물류단지 공급 등 끊임없는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물동량 창출에 힘썼다. 출범 당시 89개였던 선석은 126개로 증가했으며 2018년 새 국제여객부두가 문을 열면 136개 선석의 중대형 항만으로 항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05년 26개였던 정기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도 44개로 늘었다. 올해 미주노선을 개설한 IPA는 2016년 인천신항 완전개장을 겨냥해 유럽 직항 원양항로 서비스 개설을 위해 노력 중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