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 유일의 반잠수식 시추선 <두성>호를 건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초의 시추선인 <두성>호가 30년 동안 성공적인 시추 활동을 벌인 것에 대한 감사패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전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1984년 5월 한국석유공사 측에 인도한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의 시추선인 <두성>호는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건조됐다. 1970년대 말 발생한 두 차례의 석유파동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부각 시키는 계기가 됐고, 직접 만든 시추설비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 및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건조된 설비가 <두성>호다.
<두성>호는 대한민국 에너지 사에 있어서도 의미가 남다른 설비다. 1998년 7월 한국 최초의 가스전인 동해-1 가스전의 탐사시추에 성공해(2004년 생산 개시) 우리나라를 95번째 산유국 대열에 진입시킨 것 또한 <두성>호였다.
2013년 셸社가 평가한 시추선 안전 및 작업평가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두성>호는 자타공인 최고의 시추선이며, 시추 구멍을 뚫었을 때 원유·가스를 발견할 확률이 높아 전 세계 석유·가스 회사들 사이에서는 ‘행운의 시추선(lucky rig)’로 불리기도 한다. <두성>호의 시추 성공률은 51%로 세계 평균인 30% 선보다 훨씬 높다.
<두성>호는 지난 30년간 9개국 117공을 시추했다. 건조에 들어간 비용은 542억원. 그러나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매출 6929억원, 이익 2031억원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2013년에는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매출 912억원, 이익 568억원을 달성해, 62% 이익률이라는 경이적인 이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석유공사 서문규 사장은 조선소를 둘러본 뒤 “대우조선해양과 대한민국이 해양플랜트 건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이유를 체험할 수 있었다”며, “두성호에서 멈추지 말고 자원개발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대우조선해양의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30살을 맞은 설비가 대해양을 누비며 왕성히 시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기술력과 한국석유공사의 운영력이 조화된 성공 사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7척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했으며, 이중 2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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