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1 16:00

중동항로/ 물동량 상승세 타기 시작…소석률 90%대 진입

4월 GRI 시행도 불발
중동항로 기본운임인상(GRI)은 올해 들어 단 한차례도 성공적으로 부과되지 못했다. 지난 4월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의 GRI를 부과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행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항로 선사협의체인 IRA(Informal Rates Agreement)는 올해에는 전년보다 최소 500달러의 운임회복(GRR) 또는 GRI를 시행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올해 1/3이 지나도록 운임은 작년 기준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

4월 중순까지의 중동항로의 물동량은 지난달과 비교해 상승곡선을 탔다. 지난 3월 중순까지의 소석률이 평균적으로 80%대로 90%를 넘지 못했지만, 3월 하순부터 물동량이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해 취항선사들은 대체적으로 90%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엔 시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계절적인 비수기 탓도 있지만 이란 제제의 영향이 컸다. 이 탓에 이란 관련 위험부담 보험료를 각 선사마다 약간의 다른 명칭으로 적용하고 있다. 보험료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40달러 수준.

한편 한진해운이 지난 4월1일부로 IRA에 전격 가입했다. 부산-상하이-츠완-싱가포르-코파칸-제벨알리-카라치-싱가포르-츠완-부산 순으로 격주간 기항을 시작으로 2007년 10월말 중동지역에 첫 서비스를 시작한 한진해운은 이번 IRA 가입으로 더욱 중동 지역에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시위사태 이후 GCC(Gulf Cooperaional Council) 국가들은 자국의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낙후지역의 기반 시설 확충과 관련된 프로젝트 발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동지역의 경기가 대체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보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기계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견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사우디에서 건설기계분야 점유율이 1위로 물동량은 매년 큰 폭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동지역 취항선사들은 지난 4월8일부로 유가할증료(BAF)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1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820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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