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6 14:36

북미항로/수출항로 운임강세 지속돼

성수기이후 선복과잉이 시황 변수
북미항로 해운시황은 성수기와 컨테이너박스 부족현상으로 운임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유수선사들이 경쟁적으로 초대형선박을 투입하고 있어 선복과잉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경제가 아직도 불안정한 것도 해운시황의 변수다. 성수기이후에는 선사들의 집화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약세가 점쳐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7월 50.4를 기록하며 6월보다 크게 하락했으며 실업률 또한 6월기준 9.5%로 작년 7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은 2.4%로 1분기 3.7%에 비해 하락하며 기대치를 하회했다. 중국-미서부 컨테이너 스팟운임은 물동량 증가에 따라 20%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재고조정정책으로 금년 2분기이후 소석률은 95%이상을 기록중이며 물동량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3분기 운임수준은 성수기 추가운임, 컨테이너박스 부족등으로 여전히 강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1만TEU급이상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대거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선복과잉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운임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미국 대형화주들이 컨테이너박스 부족사태로 애를 태우고 있다. 미국의 한 제조업자는 수요보다는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히고 있다.

컨테이너리징업체측은 컨테이너박스 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한 운임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중 컨테이너임대료도 약 5% 상승했다. 선복 공급량이 크게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임이 상승하는 이유는 컨테이너부족현상이 주요인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에 따르면 지난 6월에도 동항로의 물동량은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적국가별로는 중국이 20% 증가하면서 홍콩을 포함한 북미항로의 점유율은 70.2%로 확대됐다. 하지만 북미항로 컨테이너물동량은 금융위기이전 수준보다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캐나다 밴쿠버항을 실례로 들면 아직까지 금융위기이전의 물동량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밴쿠버항이 6월까지 처리한 컨테이너물동량은 116만3969TEU로 1년전의 104만1379TEU에 비해 11.8% 증가했다.

동기간 적컨테이너처리량은 총 102만7990TEU로 1년전에 비해 1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물동량은 58만1328TEU로 27% 증가한 반면 수출물동량은 44만6661TEU로 2% 감소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작년 해운불황기와 비교해 나온 것이어서 실질적인 회복세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밴쿠버항의 상반기 물동량은 2008년 동기간에 비해 5% 하락했다.<정창훈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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