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1 14:57

북미항로/가전제품, 타이어 물량 급증세

화주와의 SC체결에 총력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해운경기 침체가 올들어 상당부분 호전되면서 해상물동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또 선사들의 계선등으로 선복 공급 조절로 스페이스 부족현상이 주요 항로마다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북미항로도 예외는 아니다.

북미항로의 경우 가전제품, 타이어등을 중심 수출 컨테이너화물량이 많게는 30% 가까이 증가하고 있어 화주들이 스페이스 부족현상에 애를 태우고 있다.

항로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나아지고 있어 선사들의 대 화주 운임협상력도 그만큼 커진 상태다. 따라서 북미취항선사들은 4월말까지 있게 되는 화주와의 서비스컨트랙트(SC)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TSA(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 회원사들은 화주와의 SC체결에 의해 오는 5월 1일부로 운임을 미서안의 경우 40피트 컨테이너(FEU)당 800달러, 미동안·인랜드의 경우 1천달러씩 인상할 계획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화주입장에선 선사들의 계선으로 인한 스페이스 부족 심화로 운임인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선사입장에선 올 한해 채산점을 맞추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철저한 수급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미항로 SC체결 결과가 흑자전환의 큰 분수령이 될 수 있어 선사들은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세계경제 침체로 물량발주가 없다보니 중국의 컨테이너제조업체의 상당수가 문을 닫은 상태로, 이로인해 컨테이너 장비 부족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리징업체로부터 컨테이너기기를 리스할 물량도 모두 소진된 상태여서 몇차례 빈컨테이너 공수작전도 펴기도 했다는 것.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지난해의 엄청난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선 화주와의 SC체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화주들과 운임계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연간계약은 선사와 화주간 체결되는 아시아-북미항로 운임 계약이다. 5월 1일부터 이듬해 4월 30일까지의 인상폭을 포함한 운임을 책정한다. TSA선사들은 이번에 책정된 운임이 1년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가능한 높게 올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한편 화주들은 스페이스 부족현상에다 기본운임외에 부대요율등의 인상등으로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정창훈 편집이사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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