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2 08:02
최근 BDI지수와 유조선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운 기업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선진국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컨테이너 지수도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IT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요 업종 기업들이 최고가 또는 회복세로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 STX팬오션,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주요 선사들은 상승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것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현재까지는 해운시장 운임지수의 추세적 회복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운운임을 종합해 산출한 발틱운임지수(BDI)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4000대를 회복했으나, 4600 돌파 이후 다시 하락해 지난 20일 기준 3158p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종합운임지수(HR)의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물동량 회복에 따른 상승세가 관측되고 있다.
국내 벌크선사의 손익분기점은 BDI지수 3000p을 전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면서 현재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셈이다. 지수가 실제 실적에 영향을 주는 시기는 통상 용선 기간을 고려 3개월에서 6개월 뒤다.
국내 해운업계는 2009년 사상 최악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2010년에는 점진적인 회복세 전망되고 있다. 성수기로 접어드는 3분기부터 흑자전환 가능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해상운임지수는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지만, 해운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송재학 기업분석팀 총괄팀장은 "지난주 해상운임지수는 벌크(Dry+Wet)시장 중심으로 상승했고 컨테이너시장은 횡보 흐름을 보였다"며 "1월 15일 북미항로의 긴급운임할증료(400달러/FEU)가 부과됐고 태평양 운임 안정화협정(TSA) 소속 선사들은 5월 기준 일괄운임인상(GRI)에서 800달러/FEU의 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송 팀장은 "이러한 컨테이너시장에서의 운임인상 움직임은 해운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했다"며 "국내 해운업계는 2009년 사상 최악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2010년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직 시황 침체로 상반기에도 영업 손실을 기록하겠지만, 성수기로 접어드는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며 "단, 아직 세계 선복과잉률이 높고 컨테이너선 계선율이 12% 수준에 이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반기 중에 해운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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