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9 14:40

상위권 정기선사 3분기까지 영업손 110억弗 달해

정기선사들 올 한해 120달러 자금 수혈
세계 상위권 22개 컨테이너선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 손실액이 1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프랑스 해운분석기관인 AXS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9월 상위권 22개 정기선사중 실적을 발표한 16곳의 영업손실액은 9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억달러 흑자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특히 스위스 MSC나 프랑스 CMA CGM, 홍콩 OOCL, 독일 함부르크수드, 쿠웨이트 UASC, 싱가포르 PIL 등 주요 선사들은 이 기간 20억달러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선사들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60억달러로, 1년 전의 940억달러에 비해 40% 급감했다

알파라이너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상위권 정기선사 22곳의 영업적자 규모는 1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드류리 쉬핑컨설턴트는 올해 해운업계 적자 규모가 3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올 한해 북미항로 손실액이 2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저조는 물동량 감소와 이에 따른 운임 하락 때문"이라고 풀이한 알파라이너는 "대부분의 선사들은 내년엔 운송수요와 운임이 다같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시황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알파라이너는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로 지난 1년간 정기선사들은 약 12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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