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8 17:36

파이스트랜드브리지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

인터뷰/ 파이스트랜드브리지 로버트 게렌다스 대표이사
한국법인 FELB코리아 설립…연내 블록트레인 100회 운행 목표


FELB 본사 로버트 게렌다스 대표(왼쪽 두번째)와 FELB베이징 조차난 월러치 대표(가장 오른쪽), FELB코리아 박규섭 전무(가장 왼쪽), 신동우 이사

대륙철도시장은 그동안 해운과 경쟁하며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양대 축으로, 철도는 아시아와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신대륙교(New Land bridge)로써 존재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럽계 철도수송기업들도 한국과 중국,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 본사를 둔 파이스트랜드브리지(FELB)는 최근 2년 새 대륙철도 전문수송기업으로 한국 물류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매년 한국을 방문해 화주기업들에게 운송거리와 비용, 환경문제 등을 꼼꼼히 따져 가며 철도수송의 이점을 홍보하고 있다. 아시아-유럽간 물류수송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해상운송과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통관시간 3분의 1로 줄여

FELB는 한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이달 한국법인 FELB코리아를 설립했다. FELB코리아엔 해운물류시장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박규섭 전무와 신동우 이사가 합류했다. (주)한진 출신의 박 전무와 삼성물산 물류관리이사를 거쳐 국제물류업체를 운영해왔던 신동우 이사의 만남은 FELB의 국내 시장 노크에 한층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물류기업 출신답게 박 전무는 철도물류 뿐 아니라 해운과 항만, 트럭킹, 벌크운송 등을 두루 거친 실력파다. 신 이사는 삼성물산 시절부터 TSR을 이용한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수송에 관심을 갖고 노선 개발에 힘써왔다. 두 사람 모두 FELB와의 만남을 계기로 대안물류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철도수송의 국내 확대에 뜻을 펼칠 수 있게 됐다.

FELB코리아 설립을 계기로 한국시장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날아온 로버트 게렌다스 본사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기자와 만나 신개념 대륙교 수송의 보따리를 풀어놨다. 게렌다스 대표는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다.

그는 인터뷰 초두 FELB가 3일 걸리던 국경 통관 시간을 하루로 단축한 것에 방점을 찍었다.

“핵심은 아시아에서 동유럽까지 철도수송할 때 어떻게 통관시간을 줄이느냐는 것이다. 통관시간을 줄이는 것이 전체 운송기간을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FELB는 통관 시간을 2~3일에서 10~14시간으로 대폭 줄였다. 철도 수송에 6곳의 국경을 통과하는데, 일주일에서 10일 가량 운송기간을 줄이는 셈이다.”

FELB의 서비스 지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중국, 일본 등 극동 지역과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의 유럽 지역과 러시아 등이다. 러시아 내륙 지역 서비스에선 러시아철도공사 물류자회사인 트랜스컨테이너의 협조를 받아 철도 터미널 요소요소를 연결하고 있기도 하다.

수송노선은 중국 다롄과 잉커우에서 시작한다. 이 지역에서 하얼빈과 만저우리를 거쳐 러시아 TSR로 갈아탄 뒤 광활한 러시아 대륙을 내달리게 된다. 한국에서 다롄이나 잉커우까지는 인천항 기점의 2~3항차 카훼리서비스가 교량 역할을 한다. 보스토치니에서 TSR로 곧바로 갈아타는 노선이나 롄윈강에서 시작해 중국 알라산커우 국경을 넘는 TCR 노선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다.

신 이사는 이에 대해 “FELB의 노선은 운행 중단이 없는데다 적체가 심하지 않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FELB의 블록트레인(맞춤형 화물철도)은 지난 2007년 12월 시험운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첫 정식수송에 들어갔다. 10~12일 간격으로 주기적인 서비스를 벌인 결과 지난달까지 88회 운행 기록을 일궜다. 게렌다스 대표는 연말까지 100회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FELB는 처음엔 유럽으로 많은 화물을 수출하는 중국 지역만을 영업 타깃으로 삼았다. 특히 자동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상하이 이북 지역이 공략대상이었다. 하지만 삼성이나 LG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눈을 돌리게 됐다. 이들 세계적인 화주기업들은 해상운송으로도 많은 물량을 수출하지만 철도 이용 비율도 높은 편이다.

“해상보다 보름가량 짧다”

철도 수송의 가장 큰 장점은 운송기간이 매우 짧다는 점이다. 비용은 해상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의 짧은 운송기간은 화주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게렌다스 대표가 인터뷰 시작과 함께 통관시간 단축에 대한 얘기를 꺼낸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해상운송은 35일 걸리는데 반해 FELB 서비스는 20일이면 도착지까지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는 언급도 해상과 비교해 철도물류를 설명하는데 빠져선 안 되는 대목일 수밖에 없다. 극동에서 동유럽까지 해상운송 거리가 2만km인 반면 FELB가 이용하는 철도노선은 절반 수준인 1만1천km이라는 점에서 이미 경쟁력은 확보된 셈이다.

그는 비용부분에 대해선 해상과 항공의 중간 수준인 ‘맞춤식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수송시 항공료가 얼마냐고 물어보지 않는다. 그만큼 빠른 수송과 서비스 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철도 수송도 그렇게 보면 된다. 게다가 화물보관비용이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전체적인 물류비는 해상에 비해 결코 높지 않은 편이다.”

게렌다스는 자사의 화물추적시스템과 적은 서류제출도 이점으로 꼽았다. FELB의 화물추적서비스는 최소 하루에 두 번 이상 컨테이너의 위치와 도착예정시간(ETA) 등을 체크해 고객에게 제공해 준다. 또 고객은 적화목록와 운송장 등 2개 서류만을 FELB측에 제출하면 돼 운송에 투자하는 시간이 한결 가볍다는 설명이다.

“이번 방문에서 한국화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운송서비스와 보관비 등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우리 서비스를 눈여겨 볼 것으로 확신한다. FELB가 한국 기업들의 수송에 큰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한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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