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이 전 세계 해양·해운인력 전문 양성기관의 연합체인 국제해양대학교연합(IAMU,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aritime Universities)의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2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열린 국제해양대학교연합 정기 총회에서 오거돈 총장이 차기 의장으로 선출되고, 2010년 정기총회 개최지 또한 한국해양대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아시아권에서 IAMU 총장이 선정된 것은 일본의 고베상선대, 중국의 다롄해사대학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오거돈 총장은 이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임 경력 등으로 일찌감치 차기의장 후보로 거론돼 왔으며, 이번 총회에서 경선절차없이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되는 영광을 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가 IAMU를 통해 세계 해양정책의 중요 결정과정 및 제도 개선 논의 등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세계해사기구(IMO) 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거돈 총장은 "세계적인 해기인력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IAMU 회원 대학들의 기술 및 지역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유용한 방법"이라고 제안한 뒤, "IAMU 역사에 있어 가장 키가 작은 의장이 될지는 몰라도, 가장 큰 업적을 남기는 의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설립된 IAMU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유일한 비정부기구(NGO)로서 전 세계 28개국 53개 회원 대학교로 구성된 해양대학교 연합체이며, 한국해양대는 설립 초기부터 이사멤버로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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