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만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PICT)이 환동해 거점항만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컨테이너 부두운영을 맡고 있는 포항영일신항만㈜(대표 최동준)에 따르면 2005년부터 4년간에 걸친 부두건설공사를 완공한 PICT는 8일 첫 입항식을 시작으로 항만업무를 가동했다.
PICT엔 본격 가동에 맞춰 천경해운의 스카이프라이드호, 이글스카이호를 비롯해 STX팬오션의 용차이호 등 3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개항에 맞춰 부두에 입항했다.
PICT는 3316억원을 투입, 3만t급 컨테이너 선박 4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안벽길이 1천m, 폭 600m)로 조성된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컨테이너부두로, 아시아 역내 화물을 직접 처리하는 직항 조건을 갖추고 있다. PICT는 3만5천개의 컨테이너를 동시에 쌓을 수 있는 컨테이너장치장과 컨테이너 선·하적 장비와 운영전산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포항영일만항은 코오롱그룹, 포스코그룹,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대우로지스틱스, 현대제철, 러시아 국영선사 페스코 등 38여개 업체와 항만 이용협약을 체결, 연간 36만TEU 규모의 안정적인 물동량처리가 예상된다.
또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원스톱서비스 제공,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선사, 화주, 포워더, 운송사에 각종 인센티브제공, 장기간 무료 장치 및 100% 온도크 서비스 제공, 제3자 물류 서비스 지원을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 항만에 도입되는 방식이 아닌 설계부터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무선인식(RFID), 무선원격시스템(USN), 차세대 무선통신을 활용해 항만의 운영 효율 향상과 보안 강화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영일만항 배후 입지에 조선, 철강, 기계, 신소재 등 660만㎡의 배후산업단지가 조성돼 수출입 기업들도 연간 오십만 TEU의 물동량을 포항영일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경제성 면에서도 포항영일만항을 기점으로 수도권에서 340㎞, 중부권은 240㎞ 정도로 부산항까지 420㎞, 290㎞에 비해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
최동준 대표는 "아시아 각국과 직항노선 운영으로 항만 경쟁력을 높이고 포항영일만항이 환동해, 더 나아가 아시아경제의 중추항만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영일신항만은 내달 중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항만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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