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1 12:09

부산항, 비철금속 아시아 중계기지 호시탐탐

부산항이 잘 갖춰진 입지적 여건과 신항만 물류인프라 등을 십분 활용, 아시아 비철금속 중계기지를 노리고 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항만 부가가치 창출에 효과가 높은 런던금속거래소(LME·London Metal Exchange) 화물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녹산지역 은산컨테이너터미널(주)(대표 양재생)을 종합보세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LME 보세창고로 지정받은 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지난 1993년 창립후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에 본사를 둔 국내 대표적 복합화물 운송업체이다.

이에 따라 부산항에는 LME 지정창고가 모두 11개로 늘어나 약 36만4000t의 장치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부산항은 지난 2001년 11월 국내최초로 LME 화물 처리를 위한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받은 후 취급량이 급증, 지난해말 기준 10개 창고에서 17만t이 반입되고 14만t이 반출돼 약 22만t의 재고량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반입품목은 알루미늄·동판·주석 등이며, 보관기간은 평균 6개월 정도다.

이 중에서는 10% 미만이 반입되고, 나머지 90% 이상이 중국 등으로 재반출돼 부산항이 아시아 비철금속 중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항은 이같은 LME화물 유치 노력으로 ▲러시아 등 자원생산지역과 일본·중국 등 소비지역간의 중계를 통한 아시아 물류중계기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화물 취급에 따른 창고보관료, 상하차비, 재포장비 등 연간 70억원(지난해 기준)이 넘는 물류 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효과 등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877년 설립돼 미국 시카코상품거래소(CBOT)와 세계 최대 비철금속거래소로 꼽히는 LME(런던금속거래소)는 구리, 주석, 납, 아연, 니켈, 알루미늄, 은, 알루미늄합금 등 8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LME 본부는 창고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한국의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을 포함, 세계 13개국 45개 지역에 창고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관세청은 그동안 일반 개별업체 종합보세구역 지정요건을 자본금 10억원 이상이나 수출금액 연간 미화 300만달러 이상으로 창고·공장·전시장·건설장 또는 판매장 둘 이상의 기능(종합보세기능)을 수행토록 엄격히 정해왔으나 지난달 25일자로 장치기능과 함께 보관·분할·재포장 등 국제물류 촉진기능을 함께 수행하면 지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일부 완화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업체와의 지속적 의견교환을 통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발굴, 고도화된 물류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지원에 더욱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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