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2 14:11
한러항로/물동량 부진 지속...하반기 회복징후 보여
자동차 수출 부진 타격 커
6월 러시아 수출항로는 러시아 경기의 지속되는 침체로 인해 물동량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경제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훨씬 심한 경기추락을 지속하면서 러시아 수출의 효자노릇을 하던 자동차가 특히 타격을 많이 입었다.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 현황을 보면 4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회사는 현대자동차로 71% 감소했고 혼다(68% 감소), 도요타(59% 감소) 등 일본자동차 회사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서민층을 대상으로 중소형차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소득감소와 관세인상으로 인한 차랑가격 상승으로 표면적인 타격이 더 컸다.
러시아정부가 올초 수입관세 인상함에 따라 수입이 80% 이상 감소한 중고차 시장이 오는 7월15일부로 위생검역 대상에 중고차가 포함되면서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코트라측은 언급했다. 4월 이후 다소 판매가 회복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러시아항로 시황 전망에 대해 KMI는 올해 2분기까지 저점이 지속·확산됐고 수입운임은 1분기에 비해 2분기엔 1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내년에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가 바닥을 치면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부분들은 수출증가로 인해 회복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전망하면서 러시아 정부도 투자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이번달부터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극동러시아 지역은 내수위축,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의 부진으로 전반적인 경기위축이 나타나고 있고 연해주지역은 2012블라디보스토크 APEC회의에 따른 건설프로젝트들이 진행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29일에는 한-일-러를 잇는 DBS크루즈훼리가 전격 취항식을 갖고 환동해권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일본 사카이미나토는 수·토요일 주 2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월요일 주1회 운항하고 있다. DBS크루즈측은 극동러시아지역의 중고차 시장을 겨냥해 동해항을 거점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으며, 포괄적으로 미주, 동남아, 중국을 연결하는 환적화물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경기의 계속되는 침체로 인해 칼리니그라드항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30% 아래로 급락했다. 컨테이너화물은 1~5월간 78%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러항로의 시황이 침체기가 지속되다보니 운임은 하락하고, 터미널화물조작료(THC)과 유가할증료(BAF)는 상승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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