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6 16:21
속초항과 일본 니가타, 중국 훈춘, 러시아 자루비노를 연결하는 동북아 여객선항로가 선박확보가 안돼 취항을 못하고 있다.
26일 속초시에 따르면 이 항로를 운항할 예정인 동북아훼리(주)는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정식 취항일을 선박확보 문제로 다음달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 항로는 당초 지난 5월 말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자루비노항의 단순통과 여객·화물 수속문제, 니가타항의 시설물 철거 등이 해결되지 않아 취항일을 이달 29일로 한달 연기한 바 있다.
취항 연기엔 동북아훼리의 선박 용선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점도 한 이유가 됐다. 당시 동북아훼리의 투자자인 범한상선이 선박을 매입해 동북아훼리에 용선하기로 했으나 시황 악화로 매입이 아닌 용선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선박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연기까지 포함해 선박 확보 문제로 두번 연속 취항이 미뤄지게 된 셈이다.
동북아훼리는 범한상선(동춘항운 모회사)과 강원도·속초시 51%, 일본·중국 각각 16%, 러시아 17%의 지분 참여로 자본금 300만달러가 투자돼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속초시 관계자는 "용선 문제가 풀리지 않아 취항을 7월로 한차례 더 미뤘다"며 "용선을 놓고 구두협상은 끝났지만 용선료 문제나 용선기간 등에서 합의가 안돼 최종 계약을 못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연기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당초 정식 취항에 맞춰 예약을 접수한 여객과 화물 수송을 위해 동춘항운의 뉴동춘호를 28일 1회 임시운항할 예정이다. 뉴동춘호는 속초-자루비노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선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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