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4 13:01
한러항로/ 수입항로‘웃음’ 수출항로 ‘우울’
4월 비해 물동량 소폭 하락
지난 5월 한러항로의 수출물동량은 4월에 비해 감소한 반면, 수입물동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경기침체와 정부의 자국산업보호을 위해 수입관세를 인상조치 하는 등으로 수출물량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지속하던 중 3~4월 들어서 물동량이 호전 양상을 보였지만 5월에 다시 주저앉고 말았고 소석률은 50~60% 정도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물량을 지탱해준 레진이 소폭 하향세를 기록했고, 작년 러시아 수출의 효자노릇을 자동차 및 자동차관련부품의 부진이 계속된 결과다. 반면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량은 액체화물과 건화물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4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러항로의 수출아이템의 하나였던 철관은 올해 1~4월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송유관이나 가스관 건설사업에 주로 사용되는 철관은 특히 시베리아 극동지역에서 수요가 크게 감소해 한러수출항로 물동량 지지부진에도 영향을 끼쳤다.
1분기 러시아의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8.3% 감소한 328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철도 객차 및 화차가 약 20배 정도 증가한 것을 비롯해 방직용 섬유제품, 보석류, 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폭 600mm 이상), 재가공된 가축류 등의 품목들은 수입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대(對) 우즈베키스탄 자동차 수출은 130%, 자동차관련부품 수출은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제고로 승용차 위주의 중고차 수출이 작년 하반기 이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코트라측은 언급했다. 우즈베키스탄 자동차 조립에서의 KD부품 수출은 조립생산 축소로 감소했지만, 전체 부품수출은 A/S 부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소폭 증가했다.
한편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 APEC회의 준비로 인프라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기, 항만, 철도 등 현대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음에 따라 건설프로젝트 화물 물동량의 증대가 전망된다.
한러항로의 터미널화물조작료(THC)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50달러를 적용하고 있고, 유가할증료(BAF)는 TEU당 75달러, FEU당 150달러로 모두 변동없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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