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2 11:03
DBS크루즈, 동해항 6월 취항 준비 순조로워
동해항-일본-러시아간 항로에 투입 예정
DBS 크루즈훼리(대표:정영태)의 1만5,000톤급 여객선이 2일 국내로 입항, 동해항 국제 여객선 취항을 기다려온 주민들의 30년 숙원이 풀리게 됐다. 동해시에 따르면 DBS 크루즈훼리는 길이 140m 폭 20m 속력 22노트가량인 여객선을 일본측 선사로부터 구입, 이날 부산항으로 입항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여객선은 여객 593명과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30개 자동차 66대 등을 동시 수송할 수 있으며 2개월간 리모델링, 다목적홀 등 시설을 갖춘다.
이처럼 내부 인테리어 등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DBS 크루즈훼리는 오는 6월8일께 동해항에 해당 선박을 취항, 국제 여객선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선박이 취항되면 동해항∼일본 사카이미나토항 간 항로와 동해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간 항로에 매주 1회씩 국제 여객선이 운항될 예정이다.
항로 간 선박 운항 시간은 동해항∼사카이미나토항 간 240마일(386km)이 14시간, 동해항∼블라디보스토크항 간 263마일(611km)이 19시간 등이다.
동해항에 국제 여객선이 운항되면 사카이미나토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 등지와 연계한 국제 관광과 무역 등이 가능, 지역 간 공동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초기 5년가량은 관광객과 화물 수요 부족으로 적자 경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동해시와 사카이 미나토시 등이 적극 지원책을 검토있다.
동해시와 강원도, 사카이미나토시와 돗토리현 등은 우선 연간 30억원 가량씩 유류비를 지원해주고 항만시설 사용료를 50% 이상 감면해주는 등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은 이달부터 15억원을 들여 2동해항 여객선 터미널을 수리, 관세와 출입국 관리 검역 등을 위한 기관들을 입주토록 했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동해항 국제 여객선 취항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주는 쾌거일 뿐더러 지역의 정주기반을 눈에 띄게 다져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1979년 개항된 동해항엔 그간 14차례에 걸쳐 국제 여객선 운송 사업이 시도됐었지만 필요 선박 구입 실패 등으로 모두 좌절됐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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