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경 가까워 이점…2주일 넘는 무료장치기간 제공
Q. 핀란드 하미나항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A : 하미나항은 핀란드 최대의 컨테이너항만으로, DHL, 바스프, 센트럴 로지스틱스(센토스) 등 80여개에 달하는 고객사를 두고 있다. 하미나 항에는 다양하고, 국제적인 회사들이 많이 들어와 있으며 여러 형태의 상품들이 취급되고 있다. 또 인근 러시아 국경 지역에 자리잡은 8곳의 생산업체들은 유럽국가 10곳을 포함해 총 30~40개국과 거래를 하고 있다. 2010년께 준설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수심 12.5m의 선박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컨테이너 터미널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사가 완료되면 터미널은 60ha 면적과 1,000m 길이의 부두로 탈바꿈한다.
Q. 지난해 하미나항의 물동량 처리 실적과 올해 예상 성장률은?
A : 지난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산업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물동량이 470만t 정도로 집계됐다. 평균 500만t보다 못한 수치다. 하지만 경제 전반 지표를 기준으로 집계해보면 나쁜 결과는 아니다. 올핸 핀란드 자체 수출은 플러스 성장이 아닐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가 4~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러시아 수출화물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하미나항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하미나항의 하미나 멀티모덜 터미널에 대해 설명한다면?
A : 하미나 멀티모덜 터미널(HMT)은 지난 1999년 설립된 하미나항의 자회사다. 전문 컨테이너터미널로 발돋움한 HMT는 현재 갠트리 크레인 3기와 중량물 이동식 크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엔 컨테이너선 576척이 입항했고 항만 물동량 16만TEU를 취급했다.
러시아 국경에서 35km 떨어진 HMT는 그 전략적 입지로 인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해 러시아, CIS국가에 이르기까지 철도, 선박, 도로를 통한 화물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MT는 핀란드 수도인 헬싱키와도 불과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인 이점이 크다. 2007년부터는 HMT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철도 서비스가 매주 운행되고 있다. 최근 하미나-미국간 로로선 직항 서비스가 개설됐으며 하미나-상트페테르부르크간 주 2회 로로선 서비스, 월 1회 폴란드 슈체친을 연결하는 Lo-Lo선 서비스도 하미나항의 경쟁력이다.
Q. 최근 경제 한파로 해운경기가 어렵다. 하미나항의 마케팅 전략은?
A : 이번 한국 방문처럼 적극적으로 하미나항 및 HMT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하미나항은 신속한 서비스, 고도의 선진기술 등을 통해 경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 러시아발 화물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러시아와 핀란드쪽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산업 국가들이 주요 타깃이다. 극동지역에선 한국이 러시아와 핀란드에 원자재 수출 많이 하고 있어 중요하다.
현재 하미나 항에 LG 제품을 취급하는 창고가 있고, 삼성, SK 등 한국의 대기업과는 거의 대부분 거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핀란드 코볼라 지역에 물류창고를 두고 있으며 하미나항을 관문으로 내륙지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우리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MSC가 지난해 12월부터 하미나항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하미나항은 특수화물, 벌크, 공산품 등 세 가지 비즈니스 유형을 종합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큰 메리트다.
Q. TSR 수송을 통한 물동량은 어떻게 되며, 러시아와의 협력은?
A : 러시아가 몇 년 전에 TSR 운임을 갑자기 올리는 바람에 최근엔 TSR 화물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예전에는 TSR과 연계해 매우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배를 통한 물류를 진행하고 있다. 한때는 하미나항 전체화물의 50%가 TSR 물량이었다. 러시아 이전의 소련 시절에는 일본이 TSR을 가장 많이 이용했었지만 일본도 해상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수송물량이 급감했다.
러시아로 수출되는 물동량의 70% 가량이 발트해를 통해 해상으로 수송되고 있다. 결국 러시아향 물동량의 50%는 하미나항 인근 지역을 통해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류 성장을 GNP 성장의 2배로 보고 있는데, 올해 러시아 예상 경제 성장률이 4~10%인 만큼 하미나항의 컨테이너 물량 성장률은 8~20%까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하미나항의 장점이 있다면?
A : 하미나항은 신속하고 믿음직스럽고 다양한 루트를 가진 항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의 수출업체들이 하미나항의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알았으면 한다. 우리는 14일간의 컨테이너 무료장치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장치의 14일 제공은 드물다. 주요 고객에겐 14일 이상도 제공도 가능하다. 하미나의 지리적 이점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하미나 항은 러시아 국경까지 불과 35km며,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255km(트럭 5시간, 선박 6시간 소요)다. 이것이 큰 장점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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