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9 15:37
삼성중공업은 19일 러시아 세친(Sechin) 부총리 일행이 거제조선소에서 거행된 쇄빙유조선 명명식에 참석한 후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을 삼성중공업과 함께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MOU는 러시아 전체 조선산업을 관장하는 USC사(社)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세친 부총리 및 이바센초프(Ivashentsov) 주한러시아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USC사 파크모프(Pakhomov) 사장과 삼성중공업 김징완 부회장이 직접 서명했다.
USC는 지난 2007년 푸틴 전(前) 대통령이 설립 지시한 100% 정부 지분의 국영회사로 러시아 조선소의 현대화 정책개발, 권역별 통합 및 투자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회사다. 천연가스 45조㎥(세계1위) 및 원유 800억 배럴(세계6위)을 보유한 러시아가 자원개발에 자국 조선소들을 참여시켜 조선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출범됐다.
이번 MOU는 ▲신(新)사업 개발 및 공동투자 프로젝트 추진 ▲설계기술 공동개발 ▲생산능력 확대방안 모색 등 조선기술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상호협력 방안을 담았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중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USC 산하조선소들과의 세부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세부협력 방안에는 러시아를 북부, 서부, 극동 등 3개 권역으로 나누고 현대화된 대표조선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삼성중공업의 기술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 MOU를 통해 "기술 제공 대가로 받는 기술료 외에도 연간 수 십척씩 발주될 조선과 해양설비의 공동수주 및 건조 기회를 선점하게 됐다"며 "나아가 러시아내 항만, 도로, 송유관 등 인프라 건설 공사에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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