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2 13:19

한러항로/ 긴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물량 크게 줄어

내달 물량 밀어내기로 상승세 전망
올해 1월 러시아항로는 11일간의 긴 크리스마스 시즌 영향으로 전달대비 약 30~4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수출항로를 서비스하는 선사들 대부분은 셋째주부터 물동량이 서서히 원상복구가 기대됐지만 다시 설 연휴로 인해 1월 물량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신 2월초부터 밀어내기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월의 마이너스 물량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항로 수출운임 역시 다소 내려간 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2~3월 이후 물량이 살아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러시아항을 통한 물동량은 전년대비 2.2% 증가했지만 하반기들어 물동량이 감소세에 접어듦에 따라 작년 전체 물동량은 1.4% 증가에 그쳤다.

상페테르부르크항은 전년대비 화물취급량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금속 품목이 76%, 목재 폼목이 69%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었다. 상페테르부르크항은 매년 20~30% 가량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상태다.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의 2008년 물동량은 전년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물동량은 1,490만톤이었며, 그중 93.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품목인 석탄은 1,430만톤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90만톤을 소화한 일반화물은 전년대비 93%나 증가했다.

코트라측은 러시아는 극동시베리아지역에서의 자원개발 수입을 위해 항만부두 확보가 선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나호드카 등 극동러시아 항만개발사업을 추진에 있어 부두개발사업을 추진할 적기라고 밝혔다.

올해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러시아는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화물운송이 지연되고 있어 컨테이너 운송량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금속과 석탄 등의 화물이 감소하고 있으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던 보스토치니항이나 블라디보스토크항 등 극동지역 항구들의 물동량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해외법인 중 두번째로 큰 규모로 러시아시장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더욱 몰입할 예정이다.

작년 수출량이 전년대비 12%나 증가한 기아차는 포르테, 쏘울 등 신차를 공격적으로 투입시킴으로써 올해 목표를 지난해 8만3천대 수출의 20% 늘어난 1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항로의 유류할증료(BAF)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7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50달러로 지난해 9월부터 긴급유가할증료(EBS)와 통합징수된 이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7월 적용된 터미널화물조작료(THC)는 TEU당 100달러, FEU당 150달러로 변동없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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