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3 18:17
내달 SC체결협상 본격화 기대반 우려반
북미 수출 컨테이너항로가 예사롭지않다. 예년 같으면 3월 들어서면 물량 증가세가 가시화되고 시황이 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3월에도 수출물량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오버부킹으로 하주들이 선복잡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금년에는 한국시장도 그렇고 중국발 물량도 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관련선사 한 관계자는 밝혔다.
4월부터 하주들과 본격적인 SC(대량하주우대계약)를 체결 협상에 들어가야 하는 선사들로서는 현재 수급상황이 걱정스럽기만 하다는 것이다.
선사들은 올들어 코스트에 매우 민감해 졌다. 채산성이 맞지 않을 경우 소석률이 낮다하더하도 무리한 집화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하주들도 상품 수출에 있어 채산이 안맞을 경우 선적을 미루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결과적으로 선적량은 둔화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유수선사들은 TSA의 가이드라인을 기준, SC협상을 통해 운임인상을 꾀하고 있으나 여타선사들은 아직 이렇다할 액션을 취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TSA는 5월 SC 가이드라인으로 40피트 컨테이너(FEU)기준으로 로칼화물은 3백달러, 인랜드는 650달러, 미동안 All Water는 500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한편 북미취항선사들은 4월 1일부로 유가할증료(BAF)를 인상한다. 현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45달러 받는 것을 410달러로,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55달러 받는 것을 545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 하이큐빅은 현행 510달러에서 615달러로, 45피트 컨테이너는 580달러에서 690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북미취항선사들은 물량 둔화 등으로 SC체결에 있어 하주에 주도권을 내줘야 할 상황에 몰리고 있으나 더욱 골칫거리는 미 내륙 철도운송료의 큰폭 인상이다. 이로인한 코스트 부담의 가중으로 취항선사중 미 내륙운송서비스를 중단한 선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저히 채산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나간 수출 컨테이너화물은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홍콩 포함)발 물동량이 아시아 전체의 68.7%를 차지해 아시아발 컨테이너화물 중 2/3이상을 차지했다. 중국발 화물의 점유율이 이렇게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중국발 미국향 화물 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북미항로 시황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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