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연구 중점, 다각도 사업 위해 변신 중
작년 실적 호조, 오토리프트 시장 집중 공략
로테코는 텔레스코픽 컨베이어, 오토리프트(수직반송기), 컨베이어 등을 대표적으로 취급하는 물류자동화 전문설비업체다. 지난 1993년부터 물류전용 컨베이어 생산을 시작으로 하여 다양한 시장 공략을 통해 꾸준히 매출 상승률을 달성해 온 몇 안 되는 물류기기 전문업체. 지난해 초 본사와 공장을 시화공단으로 통합 이전을 한 로테코는 신제품 개발과 관련해 지속적인 투자 및 영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올해 대형 택배업체들의 터미널에 컨베이어 설비 수주가 우선 돋보인다. 그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지만 택배업계의 대형 프로젝트는 드물었던 로테코는 한진, 현대택배, 대한통운, CJ GLS 등 빅4의 택배터미널에 자사 컨베이어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자사 이미지 및 제품 선점 입지를 굳힌 셈이다. 로테코 황규홍 상무는 “올해 택배터미널 영업에 올인하여 빅4의 프로젝트를 모두 수주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며 “택배터미널 컨베이어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섰으나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향후 계속해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또한 올해 우수벤처기업으로 선정, CE인증, 물류표준설비인증 등을 받고 최근에는 중소기업기술혁신사업 과제수행과 이노비즈 기업 인증을 위해 준비, 추진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기술혁신사업 과제로 진행 중인 수직반송기 프로젝트는 호쿠쇼, 후지쯔 등 외국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수진반송기 시장에 대한 로테코의 적극적인 공략과 맞물려 있다.
로테코 측은 국내 오토리프트 시장에서 코스트 경쟁력을 갖추고 실제 작업라인에서의 원활한 작업 조건, 기술 신뢰성 및 고품질 등의 장점을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개발 및 영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렇게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오토리프트는 지난해 물류표준설비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엘리베이터와 컨베이어의 강점을 살려 다품종 반송에 적합하며 반송물을 자동으로 반출입해 대기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화물전용 엘리베이터에 비해 능률적이라는 점이 로테코 측의 설명. 지난해 로테코는 이 오토리프트를 파주 LCD 단지 내의 LG전자, 희성전자, 코멕스, 신동방 등의 제조업체의 완제품 출하 라인에 공급했다. 특히 희성전자와 뉴옵티스에 공급한 제품은 2단 적재식 타입으로 기존의 1단 적재식 타입보다 처리량을 2배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이는 국내 시장의 새로운 루트 개척이라고 황상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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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스페인 CARAU사와의 텔레스코픽 컨베이어 계약을 계기로 로테코의 해외시장 공략도 본 궤도에 올랐으며(左) 지난해는 로테코의 택배터미널 수주실적이 돋보이는 한해였다(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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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코는 엔지니어링 파트에 보다 비중을 두어 연구, 투자하여 기술력 상승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수주 이후 초기 설계부터 고객과의 사전 정보 공유를 최대화하여 신뢰성 확보를 우선시하고 향후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미 이를 위해 ITOKI 상사 등 3개 일본 업체와 손을 잡고 크로스 벨트 및 소터를 중점으로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텔레스코픽의 경우, 수출을 겨냥한 제품으로 그동안 국내시장에만 공급했으나 지난 3월 스페인 CARAU사와 에이전트를 계약하고 샘플 수출을 실시했다. 로테코는 스페인과 프랑스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CARAU사와 판권 계약을 맺고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상태. CARAU사가 세계 텔레스코픽 시장 선두기업 칼잔사와 거래하지 않고 로테코와 계약한 점은 제품 자체를 인정한 결과로 풀이한다고 로테코 측은 밝혔다.
이는 보다 가능성 있는 방향으로 조건을 만족, 수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로테코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황규홍 상무는 엘리베이터는 국산을 쓰는데 수직반송기는 왜 외산에 대한 인식이 강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그 동안 오토리프트 시장에서의 국내업체들 구력이 아직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 대형 프로젝트 실적이나 선호도 및 브랜드 이미지로 선택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 따라서 이는 국내 물류설비업체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황상무는 덧붙였다.
황규홍 상무는 올해 물류설비 시장 전망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많은 유통 및 물류 라인이 이동 중인 시기이기에 설비 시장은 아직 밝다고 언급한다. 유통의 지속적인 투자는 3PL 및 아웃소싱을 통해 물량이 물류 시장으로 흐르기 때문에 설비 증가의 여지는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유통 및 판매 루트의 지속적인 변경은 관련 업체들의 설비 투자 증대로 이어지고 이는 택배 업체들의 설비 증설와 맞물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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