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2 09:21
물동량.선복량 증가로 터미널 수요도 늘어
2006년 이후 8,000 TEU 이상의 대형선 준공이 늘어남에 따라 아시아.유럽항로, 북미항로 등 주요항로에서 선복의 공급량은 연평균 10% 이상의 큰 폭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컨테이너에 물동량에 대해서도 클락슨(Clarkson), 드류리(Drewry) 등 전문조사기관은 두 자리 수 또는 이에 가까운 물동량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물동량과 선복량이 함께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컨테이너 터미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른 터미널 운영사의 대응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 대형선 컨테이너를 처리하기 위한 장비 도입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투자 증가 지속 전망
이 같은 수급 측면의 활황은 향후에도 컨테이너 터미널의 수요가 변함이 없음을 의미한다.
항만 사업을 독립한 사업체로 운영하고 있는 터미널 운용사들은 여전히 높은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적극적인 투자가 전망된다.
실제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업체들의 이익률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2004년 허치슨(HPH), PSA 등의 이익률은 30%를 넘고 있으며, P&O, 유로게이트는 각각 15.5%, 11.3%이었으며, 그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들이 매력을 느끼는 투자처는 현재 이미 대량의 물동량이 있거나 가까운 장래 물동량의 증가가 전망되는 항만이다.
특히,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단연 최대 투자처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 컨테이너 터미널이 충분히 정비되어 있지 않은 항만, 예를 들어 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으로의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터미널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정기 선사들도 이 같은 투자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기 선사들의 터미널 사업은 자사 선박을 위한 전용터미널 확보를 위해 기간항로의 주요 항만들, 즉 아시아, 북미 및 유럽 컨테이너 터미널에 대한 투자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다만, 터미널 운영사업에 있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토지 임대와 환경문제 등이 얽혀 있어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이 쉽지 않은 실정이며, 이 보다는 중국, 터키, 중남미 등의 신흥지역에 대한 투자가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계는 HPH, APMT, PSA, DP World의 상위 4개사의 과점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현재 제5위의 COSCO가 그 뒤를 ?i고 있으나 아직 시장점유율은 3~4위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제3위, 4위 업체가 9%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것에 비해 COSCO 시장점유율은 3.7%이다.
다만, 중국 내 신규 터미널 운영 등을 기반으로 2010년까지 그 처리능력을 2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아직 시장점유율이 적은 China Shipping도 중국의 왕성한 물동량을 배경으로 가까운 장래에는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로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위의 정기선사인 MSC도 현재는 북유럽과 지중해를 중심으로 터미널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그 추세는 컨테이너선의 확대 속도에 비해서는 완만하다.
다만 MSC가 터미널 사업을 자사 사업으로 얼마나 중점을 둘지 주목되고 있다.
GTO와 정기 선사의 협조도 중요한 과제로 등장
HPH, PSA, APMT, DP월드가 중심이 된 4강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 과점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조만간 이들 4개 사의 시장점유율이 세계 시장의 50%를 넘을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4강의 뒤를 따르고 있는 하위 그룹의 시장점유율 및 순위 쟁탈전이 가속화될 것이란 점이다.
한편,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업체와 선사 간의 상호협조도 중요해지고 있는데, 2005년 12월 컨테이너 취급을 개시한 앤트워프국제터미널(AIT)이 대표적이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이 터미널은 CKYH 그룹의 COSCO를 제외한 NYK, Yang Ming, 한진해운 등 3사와 PSA-HNN1)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PSA-HNN은 고객의 확보, 정기선사에 있어서 영향력이 있는 터미널 확보라는 각각의 이해가 일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터미널 운영사업은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와 정기선사, 그리고 국가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사업이 전략적으로 선택될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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