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항 체선손실액 2001~2005년 2조351억원
국내 주요항의 체선으로 인한 손실액이 5년간 2조35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체선 감소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 인천항이 국내 항만중 체선에 따른 손실액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홍문표(농림해양수산위)의원이 10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항만별 체선현황 및 경제적 손실추산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체선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2조351억1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체선선박의 지체료를 합한 금액인 직접손실액은 2131억원, 납기지연 배상금·장기보관할증료·제품생산차질·거래선단절등의 간접손실액은 1조8219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해양부의 2006년도 일반회계세출예산 2조3051억원의 88%에 이르는 금액이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항만중 인천항의 체선손실액이 가장 커, 전체 금액의 절반을 넘는 1조472억원(51%)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부산항 3046억원, 광양항 2228억원, 포항항 2166억원, 울산항 2007억원, 동해항 153억원, 군산항 150억원, 목포항 1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01년 체선으로 인한 전체 손실액은 2152억원에 그쳤으나, 2005년에는 138.5%가 증가한 513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연간 체선 및 이에 따른 손실액 증가가 꾸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실액 증가율에서는 군산항이 5년 간 4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손실액 증가율에서 최고를 나타냈다. 군산항은 2001년 5억7,400만원에서 2005년 29억2,400만원의 체선손실액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인천항이 2001년 756억원에서 2005년 2,939억원으로 5년 새 최다 손실액을 기록했다. 반면 목포항은 2001년 9억2,600만원에서 2005년 9억1,200만원으로 유일하게 체선에 따른 손실액이 감소한 곳으로 나타났다.
홍문표 의원은 “체선 증가는 각 항의 하역구조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체선에 따른 손실이 감소되지 않으면 자연히 환적화물 등의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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