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이 서해 벙커링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대형 급유선을 도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3300t급 대형 급유선 <승진>호를 도입해 지난해 12월31일 첫 선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대형 급유선은 3000t 가량의 저유황 선박유를 선적할 수 있는 규모로, 케이프사이즈 이상의 대형선박에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SK인천석유화학은 급유사인 KHOS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해에 대형 급유선을 전용선으로 도입했다.
기존 서해 벙커링시장은 소형 급유선으로만 운영돼 대형 선박의 경우, 여러 척의 급유선으로 급유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1000t 이상의 물량 공급이 어려워 선사들이 입항을 선호하지 않았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급유선 도입으로 서해 벙커링시장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 급유선을 도입한 SK인천석유화학은 안정적 물량 공급 보장, 선사별 맞춤형 솔루션 제공, 글로벌 선사들과의 장기공급 계약 체결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앞으로 서해는 중국 저우산,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적인 벙커링 허브로 성장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시장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해양에너지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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