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7 08:18

“K-조선 초격차 원년” 수출입은행, 선박금융에 12조 지원

윤희성 행장, HD현대미포 LPG추진 선박 명명식서 밝혀


한국수출입은행이 K-조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올해 선박금융에 12조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행장은 6일 울산 HD현대미포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명명식에 참석해 “2025년을 한국 조선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글로벌 조선 1위의 위상을 확인하는 해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희성 행장은 “한중일 조선업의 진검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K-조선의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면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시장 선점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며 ”수은은 주요 해외 선주에게 우리 조선업의 우수성을 지속 홍보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해외 고객사엔 전략적인 금융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조선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고객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려고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서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조선업황 회복에 맞춰 선박 제작 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 발주를 늘릴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윤 행장에게 건의했다. 


 


이날 행사에서 벨기에 엑스마르(Exmar)는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한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2척의 이름을 각각 <샹파니>(CHAMPAGNY·아래 사진) <쿠셰벨>(COURCHEVEL)로 지었다. 새해 1월과 3월 각각 인도되는 신조선들은 LPG를 연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을 장착했다. 

엑스마르는 이날 명명된 선박을 포함해 HD현대미포에 총 6척의 가스선을 발주했다. 나머지 4척은 내년과 2027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으로,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한다. 수은은 이들 선박의 건조 비용 4억7000만달러 중 1억7000만달러를 지원한다. 
 
수은은 지난해 국내 조선사에 7조1500억원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 선박 수주를 지원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3조1400억원의 선박 제작금융을 제공했다. 

은행 측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인도 모디 총리가 한국 조선업에 공개적 관심을 표하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의 해외 수주와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확대 등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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