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3 10:00

새해새설계/ HMM 김경배 대표이사

프리미어얼라이언스 조기 안정화에 전력
난관이 예견되는 외부 환경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출범과 함께 2030 중장기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사를 목표로 2025년 성공적인 한 해로 나아가기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 대응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나무의 뿌리부터 깊고 넓게 자리잡아야 합니다. 따라서 회사의 근간(根幹)이라고 할 수 있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배가하고, 사업간 균형 발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내야 하겠습니다.

컨테이너 부문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조기 안정화와 함께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선대 규모 확대, 항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벌크 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익을 제고하고, 터미널 개발 및 물류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미드티어(Mid-Tier) 선사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글로벌 규제 대응과 장기 성장을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최근 산업 전반에서 현재에 안주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례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항상 장기와 단기, 매크로(Macro)와 마이크로(Micro)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친환경 경영은 필수적입니다. 메탄올 선박 인도를 포함한 친환경 선대 확보와 친환경 설비 투자, 저·무 탄소 연료공급망 확보 등 ‘2045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실행해야 하겠습니다. 친환경 경영만큼 중요한 것이 디지털 전환입니다. 현재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육해상 많은 부문에 적용함으로써 업무 효율성 향상, 생산성 기반의 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외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 조직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업이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조직이 성과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의 성과는 구성원의 역량에서 비롯됩니다. 우수한 인재 확보와 체계적인 육성은 물론 비효율적·비생산적인 요소를 과감히 제거하고 유연한 시스템 및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구성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갑시다. 

우리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사로서 국내 1위, 최고·최대라는 수식어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환경이 바뀌면 행동도 바뀌어야 하듯 중장기 목표를 향한 힘찬 도약에는 도전과 혁신 의식이 곳곳에 스며 있어야 합니다.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글로벌 일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위기감을 기반으로 나부터 변화하겠다는 책임의식과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겠습니다.

승자는 땀을 믿고 패자는 운(運)을 믿습니다. 또 승자는 바람을 에너지로 삼지만 패자는 바람을 장애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올해 우리를 둘러싼 해운 환경은 짙은 안개와 거센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간다면 우리 회사는 최선을 넘어 최고의 기업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 확신합니다.

올 한 해,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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