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5 10:37
빈컨테이너 회수 어려워
●●● 북미수출 컨테이너항로의 경우 미국경기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행 중국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보니 소석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 집화하는 물량들은 대형하주들 화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중소하주 물량은 크게 감소한 상태다. 중소하주들의 경우 고유가, 환율하락 등 수출환경이 극도로 악화돼 아예 수출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대형 컨테이너선박들이 대거 투입돼 선복과잉에 의한 운임하락 폭이 클 것으로 당초 예상됐지만 현재 북미 항만까지의 운임은 작년과 비슷하고 인랜드지역까지 들어가는 화물들의 운임은 빈 컨테이너회수의 어려움과 고유가등으로 인한 운송비용의 증가로 전체 운임은 오히려 상승한 편이다.
북미 수출항로도 고유가로 인한 비용지출 보전을 위해 유가할증료를 받고 있는데. 9월 1일부터는 40피트 컨테이너(TEU)당 635달러를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북미수출항로는 성수기할증료를 받고 있다. 11월말까지 적용하게 된다.
한편 아시아/미국간 해상 컨테이너화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1~5월간 아시아/미국을 오간 해상컨테이너화물은 712만8496TEU로 전년동기보다 11.8%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수출항로 물동량은 521만1080TEU로 전년대비 13.8%, 수입항로 물동량은 191만7416TEU로 전년대비 6.7%가 각각 증가했다.
동기간 국가별 증가율을 보면 수출항로의 경우 베트남이 42.2%로 대만과 중국을 크게 앞서며 신장률 수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는 전년대비 오히려 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항로의 경우 중국, 대만, 한국순으로 증가세가 높았다.
한편 미국경기가 내리막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잇따르면서 현재 우리니라 경제의 유일한 성장동력인 수출엔진마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금년 하반기부터 둔화함에 따라 중국, 일본 및 유로 지역등의 성장률 역시 내년부터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요 수출시장의 성장둔화로 내년 우리나라 수출환경은 올해보다 상당히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PIL은 8월중순부터 K-LINE의 선복을 차터해 북미 PNW지역 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루트는 시아멘-홍콩-연타이-상하이-나고야-도쿄-타코마-밴쿠버-도쿄-나고야-고베-시아멘 순이다. 북미항로는 올초 운임시장이 불안정했으나 지난 4월이후 물량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운임이 안정을 찾았고 성수기인 현재 소석률은 만선상태이다. 물론 한국물량의 증가세는 환율하락 등 악재들로 신장률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수출물량은 활기를 띠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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