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4 15:08

머스크, PONL 통합이후 북미항로 점유율 하락

통합전보다 3% 떨어져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이 피앤오네들로이드(PONL) 인수 이후 북미항로에서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겪고 있다.

24일 항만물동량 통계회사인 피어스(Piers)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의 6월 미국 수출입 화물운송 점유율은 14.3%로 집계됐다.

합병이 완료되기 전인 작년 11월의 머스크라인과 PONL의 통합 점유율이 17%였음을 감안할 때 두 회사 합병 이후 점유율이 3% 하락한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머스크라인은 PONL 인수에 따른 서비스 및 IT시스템의 통합작업으로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같은 점유율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란 점이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14.1%, 14.8%를 기록하는 등 하락한 점유율이 몇달동안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해운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점유율은 통합이전 수준인 17%까지 올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머스크가 여러 영업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 해도 그 수준은 15~16%에 머물 것이란 관측.

머스크는 최근의 시장점유율 하락을 이미 영업전략에 포함하고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이어질 경우 머스크라인은 고육지책으로 태평양항로에서 운임인하를 통한 영업에 나설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피어스 통계에 따르면 태평양항로에서 머스크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는 대만 에버그린, 일본의 MOL(Mitsui O.S.K. Lines), 케이라인(Kawasaki Kisen Kaisha), 한국 한진해운, 독일 함부르크수드 등이 꼽히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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