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3 11:16
"대형크루즈선 접안 어렵다"..BPA "흘수 얕아 문제없다"
부산 영도구 동삼매립지에 들어설 예정인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과 전용부두를 두고 수심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3일 부산 영도구 동삼매립지에 53억원을 들여 연면적 669평 짜리 2층 건물 1채를 크루즈터미널로 짓기 위한 기공식을 갖는다.
BPA는 지난 2003년 공사에 들어간 8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길이 360m, 너비 50m의 크루즈 전용부두가 올 연말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터미널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크루즈업계는 "전용부두가 수심이 11m 밖에 되지 않는 데다 길이도 360m에 그쳐 10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은 입항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시설규모의 부적합성을 제기했다.
C사 관계자는 "외국 크루즈선은 빠른 속도로 대형화하고 있어 10만t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대형 크루즈선이 원활하게 접안하려면 수심이 22m는 돼야 하고 부두 길이도 훨씬 길어야 하는데 새 크루즈터미널은 이같은 기준에 크게 못미쳐 대형이나 초대형 크루즈선을 유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PA는 "부산항 크루즈 전용부두의 수심이 11m이고 부두길이가 360m인 것은 사실이나 세계에서 제일 큰 크루즈선인 영국의 ‘퀸-메리 2호’(14만톤)도 선박 흘수(선체 맨 아랫부분과 수면과의 높이)가 9.95m에 불과해 수심과 부두길이에 있어 대형 크루즈선이 부산항( 크루즈터미널)에 기항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수차례 부산항에 기항한 프린세스크루즈라인의 10만t급 '사파이어 프린세스호'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도 수심이 9m에 불과한 2부두에 접안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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