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1 16:27
오폐수 무단방출로 지난 3월 운항이 중단됐던 팬스타부산주말크루즈가 중단 2개월만에 다시 재개된다.
운영사인 ㈜팬스타라인닷컴(대표 김현겸)은 2개월여간의 시설보완공사를 통해 배안에서 나오는 모든 생활하수에 저장시설을 갖췄다며 오는 20일 한국 최초의 '클린크루즈선'으로 다시 운항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3억여원의 공사비가 든 이번 개조를 통해 고객이 쓰는 생활하수는 여과장치를 거친다음 전량 탱크에 저장후 공해상에 배출되도록 했고 분뇨도 최첨단 전기분해식 처리시설을 통해 완벽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 강진수 부사장은 "이번에 마친 생활하수처리 배관공사는 2010년 이후 건조되는 모든선박은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국제법이 개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부산에 크루즈문화의 첫장을 열었듯이 친환경 선박으로서의 첫 서막을 열고자 한다"고 운항재개의 소감을 말했다.
운항재개를 기념해 팬스타라인은 일주일전인 13일 불우한 이웃인 한부모가정 어린이 350명을 초청, 크루즈 승선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 참여하게 되는 어린이들은 사회복지법인 한국복지재단(대표 김석산)에서 후원하는 학생들중 한부모 저소득 가정 자녀들이다.
1박2일 동안 전액 무료 크루즈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엔 사회자로 인기개그맨 김늘메가 출연해 행사 분위기를 돋우게 된다. 또 화려한 불꽃놀이쇼, 부페식 만찬, 페이스페인팅, 선내투어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깜짝야식파티도 준비했다.
일반고객의 크루즈 이용은 20일부터 가능하다.
팬스타부산주말크루즈는 지난 2004년 첫 취항해 크루즈 문화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호응속에 운항해왔으나 지난 2월 오폐수 방출사건으로 해경의 수사를 받은 이후 지난 3월18일 운항을 잠정중단 했었다.
한편 운영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 2002년 부산-오사카간 항로에도 카훼리서비스를 개설, 지난달 23일 취항 4주년을 맞은 바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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